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야권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경제 인식과 환율 관련 발언에 대해 ‘국정 포기’, ‘딴 세상 대통령’이라며 강도 높은 공세를 펼쳤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의원과 박수영 의원은 SNS를 통해 이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음을 지적하며 퇴진까지 거론하는 등 수위를 높였습니다.
나경원, ‘혹세무민’ 지적하며 “딴 세상 대통령” 맹비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회견을 “말따로 행동따로 혹세무민”이라 규정하며 맹비난했습니다. 나 의원은 “국민은 고물가·고환율에 숨이 턱턱 막히는데, 대통령 혼자 ‘꽃길’ 걷는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딴세상 대통령인가”라며, 국민들의 고통과 동떨어진 대통령의 인식을 꼬집었습니다.
또한, 제1야당 대표의 단식을 두고 “민주당 공천뇌물·통일교 금품수수 쌍특검을 목숨 건 단식을 이어 가는데 야당이 특검 하기 싫을 거다?”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나 의원은 “이 상황에서도 거짓말이 나오나? 이건 금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경제 분야에 대해서도 “부동산 말고 주식 사라? 그래놓고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지금 기업들 ‘팔 비틀기’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하며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나 의원은 “모래주머니 족쇄 채워놓고 ‘빨리 달리라’고 응원하면, 그게 응원인가? 고문이지”라며 현 경제 정책의 모순을 질타했습니다. 특히 환율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이 ‘특별한 대책이 있었으면 했다’고 한 발언을 두고는 “국정포기, 경제포기 선언 아닌가”라며, “기업들 불러다가 달러 내놓으라고 호통치는 ‘조폭식 관치’ 말고는 실력이 바닥났음을 자인한 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수영, 환율 ‘구두개입’ 경고… “이치 모르면 내려오라” 일갈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오늘(22일) SNS를 통해 이 대통령의 환율 관련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재명 정권은 현금살포 포퓰리즘 탓에 치솟는 환율을 잡으려 온갖 공산독재식 극약처방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렇게 나라 살림 거덜내고 민간 기업 팔목을 비틀었으면서, 이제와서 대책이 없다니, 대통령이 할 얘기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한두 달 뒤 원달러 환율 1,400원 전후를 전망한다”고 발언한 것을 명백한 ‘구두개입’으로 규정하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의 구두개입은 전세계적으로 상당히 이례적일 뿐 아니라, 외교 통상 마찰을 일으킬 환율 조작국이 될 우려도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환율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기업이 살고 경제에 활력이 돈다면 자연스럽게 환율은 정상화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이 기본적인 이치도 모르겠다면 그냥 내려오는 게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며 강도 높은 발언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세는 경제 정책의 실효성과 대통령의 현실 인식 문제를 중심으로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네 기자 (ene@dailynod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