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7년 만에 선보인 신형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가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수소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출시 6개월 만에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이상 급증하며, 현대차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점유율 56%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선두 자리를 굳혔습니다. 이러한 성공을 발판 삼아 현대차그룹은 수소차를 넘어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쳐 광범위한 수소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 ‘넥쏘’가 이끌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넥쏘는 지난 6월 출시 이후 11월까지 총 4660대가 판매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인 1547대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신차 출시 전 구형 모델의 판매량을 포함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판매량(5351대)이 전년 동기(2725대)의 두 배에 못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신형 넥쏘 출시 이후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형 넥쏘의 성공 요인으로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효율적인 주행 성능이 꼽힙니다. 신형 넥쏘는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하며 탁월한 안전성을 입증했습니다. 충돌 시 탑승자 보호는 물론, 사고 발생 시 긴급 구조 센터 자동 알림 시스템,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한 다중 충돌 방지 시스템 등 첨단 안전 기술이 대거 적용된 결과입니다. 또한, 1회 충전으로 최장 720km를 주행할 수 있는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하며, 실제 고객 중에는 한 번 충전으로 1400km를 달렸다는 경험담이 유튜브에 게시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넥쏘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수소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0%를 넘어섰습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수소차 시장 점유율은 55.7%로, 전년 동기(31.1%) 대비 20%포인트 이상 급등했습니다. 같은 기간 일본 도요타의 점유율은 16.4%에서 10.6%로, 중국 상용차 전체 점유율은 52.4%에서 32.0%로 하락하며 현대차의 독주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모빌리티 넘어 ‘수소 생태계’ 전방위 확장
수소는 산소와 결합해 전기를 생산할 때 물만을 배출하는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년 8500만 톤이었던 글로벌 수소 수요가 2050년에는 5억 3000만 톤으로 여섯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현대차그룹은 1998년부터 수소 관련 연구개발(R&D) 조직을 운영하며 수소차 등 모빌리티를 넘어 수소 생산, 운송 등으로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장해 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월 울산 현대차 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공장은 연간 최대 3만 개의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하여 수소차뿐만 아니라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건설 장비, 선박, 농기계 등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앞서 6월에는 충북 청주에 건설 중인 청정수소생산시설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네 배 늘려 하루 2000kg의 수소를 생산하기로 결정하며, 수소 생산 역량 강화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수소에너지 수요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 구축에도 적극적입니다. 이달 2일에는 HD한국조선해양, 부산대학교와 함께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같은 날 울산시, CJ대한통운 등 물류기업들과 손잡고 수소전기 트랙터 기술 개발 협약을 맺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 활용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신형 넥쏘의 성공을 동력 삼아 수소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것을 넘어, 수소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에네 기자 (ene@dailynod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