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0만 명 탈모 환자 발생…정부 지원 논의 속 치료법 연구 활발
매년 20만 명의 새로운 탈모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며, 이 질환이 최근 사회적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 치료 지원을 현안으로 언급하며 급여 적용 논의가 공론화된 데 이어, 지방줄기세포 같은 새로운 치료법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탈모 유형에 따라 치료법이 다른 만큼,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성공적인 치료의 첫 단추라고 한목소리로 강조합니다.
유형별 맞춤 전략: 남성형 탈모와 원형 탈모 치료의 정석
탈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 주된 원인이며, 약물요법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구용 약물로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있으며, 이들은 남성형 탈모를 유발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생성을 억제하여 탈모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게 합니다.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은 혈관을 확장시켜 모근에 영양 공급을 늘리고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약물치료는 꾸준히 시행할 경우 대개 3~6개월 이내에 효과를 나타냅니다.
반면, 원형 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이 주된 원인입니다. 단일 치료보다는 모발 재생을 촉진하는 주사요법, 경구 또는 근육주사 형태의 전신 약물요법, 그리고 스테로이드나 탈모제를 탈모 부위에 직접 바르는 방법 등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미래를 향한 탐색: 지방줄기세포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
최근 재생의학이 미래 의학으로 주목받으면서, 탈모 역시 조직 재생의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존 약물치료가 탈모 진행 억제에는 효과적이지만, 이미 손상된 모낭 회복까지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모낭 주변 미세환경 개선과 재생 가능성을 탐구하는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지방줄기세포) 연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방줄기세포는 모발을 직접 생성하는 세포는 아니지만, 모낭 주변의 미세환경, 염증 반응, 혈관 관련 신호, 성장인자 분비와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초기 줄기세포 연구에서 인체 내 직접 분화를 통한 손상 조직 대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현재까지 사람 몸 안에서 이러한 현상이 명확히 입증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줄기세포가 다양한 성장인자를 분비하며 주변 세포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작용이 모낭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모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연구 대상으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최근 지방줄기세포를 활용한 탈모 치료 연구는 염증과 혈류가 악화된 두피에서 모낭 기능을 회복하는 조건 조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모발 굵기나 밀도 등 계량 지표를 중심으로 변화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기존 치료의 보완재, 줄기세포가 열 다층적 관리 시대
365mc지방줄기세포센터 김정은 대표원장은 지방줄기세포가 기존 약물치료의 역할을 대체하는 치료법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대신 “이미 위축된 모낭이 왜 회복되지 않는지, 또 회복을 가로막는 두피 미세환경 요인이 무엇인지를 규명하려는 연구 흐름에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줄기세포 보조요법이 향후 근거와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탈모 치료는 증상 억제 및 유지를 넘어 조직 환경 회복까지 고려하는 다층적 관리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탈모는 이제 단순히 진행을 늦추는 것을 넘어, 개인의 유형에 맞는 정확한 진단과 기존 약물치료를 바탕으로 모낭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재생을 돕는 새로운 접근법이 모색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각적인 연구와 노력이 탈모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더 큰 희망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에네 기자 (ene@dailynod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