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테슬라 틈새 노린 중견 완성차, ‘가성비 신차’로 부활 날개 펼까

한때 현대·기아차의 압도적인 점유율과 테슬라 등 수입차 공세에 밀려 내수 시장에서 존재감이 희미해졌던 중견 완성차 업체들이 파격적인 반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가격과 유지비를 꼼꼼히 따지는 경향이 짙어지자, 이들 업체는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운 신차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과연 중견 업체들의 이러한 노력이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시장 균형을 만들어낼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르노코리아, ‘선진적 기술’ 담은 SUV로 자신감 회복

르노코리아는 최근 신형 SUV ‘필랑트’를 공개하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는 재작년 4년 만에 선보인 신차가 국내 시장에서 6만 대 이상 팔리며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움직임입니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CEO는 신형 모델에 대해 “차별화된 디자인, 더 선진적이고 기술 중심적인 프리미엄 모델”이라고 강조하며, 필랑트가 르노코리아의 최대 생산 차량이 될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KG모빌리티, 픽업트럭 앞세워 ‘실용성’ 공략

KG모빌리티 역시 지난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호조를 발판 삼아 신형 픽업트럭을 시장에 내놓으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특히 픽업트럭은 화물차로 분류되어 일반 승용차에 부과되는 일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실용적인 소비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전작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기존 디젤 모델 외에 휘발유 차량까지 추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설명하며 레저와 상업용 수요를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고금리·고물가 시대, ‘가성비’ 전략의 부상

현대차·기아의 압도적인 점유율과 테슬라 등 수입차의 공세 속에서 중견 완성차 업체들의 존재감은 점차 축소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고금리·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은 차량 구매 시 초기 비용뿐만 아니라 유지비까지 꼼꼼히 따지게 되었고, 이는 곧 가성비 전략을 내세운 중견차 업체들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대덕대 미래자동차과 이호근 교수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보다 적극성을 띤다면, 내수 시장에서 예전과 같이 상당히 많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진단하며 중견 업체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현대·기아차와 수입차의 견고한 아성에 맞서 중견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와 가성비 전략으로 내수 시장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들의 반격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으로 끝날지, 아니면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동력이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에네 기자 (ene@dailynod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