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아차 대리점 ‘한국적’ 행사, 기모노 등장에 문화 혼동 논란

최근 독일의 한 기아자동차 대리점 오픈 행사에서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이 등장해 한국 문화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행사를 주최한 현지 업체는 ‘한국적인 장식으로 꾸몄다’고 설명했으나, 실제 행사 모습은 한국과는 거리가 멀어 문화 혼동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적’ 행사 속 기모노와 중국풍 장식의 아이러니

지난 3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독일 슈베린에서 기아차 대리점 개점을 기념하는 행사가 시민과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행사는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이 등장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더욱이 현지 업체는 해당 영상을 게시하며 “한국적인 장식으로 꾸몄다”고 덧붙였으나, 서 교수는 “매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중국풍 용과 등으로 장식되어 있어 시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아차는 무관, 현지 업체의 문화 이해 부족이 문제

서경덕 교수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이번 행사는 기아차가 잘못한 것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현지 업체의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벌어진 일”이라고 분석하며, 글로벌 기업의 현지 파트너들이 한국 문화를 정확히 인지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는 비단 이번 한 번의 사건만이 아니다. 앞서 독일의 한 대형 마트 역시 자사 홈페이지에 한국 김치를 ‘일본 김치’로 표기하여 국제적인 논란을 일으킨 바 있어, 현지에서의 한국 문화에 대한 왜곡 사례가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난’ 넘어 ‘알림’으로, 한국 문화 홍보의 중요성

서 교수는 독일 업체들의 지속적인 한국 문화 왜곡에 대해 단순히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한국 문화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지는 만큼,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 또한 명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다. 이번 논란은 글로벌 시대에 문화적 민감성과 정확한 정보 전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에네 기자 (ene@dailynod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