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차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지표가 공개된 가운데, 배우 개인의 깊이 있는 서사와 현재 방영·공개 중인 작품의 흡인력이 절묘하게 결합된 결과가 수치로 확인됐다. 특히 고윤정과 김선호가 선두를 이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의 독주가 눈에 띄며, 박신혜, 지성, 남지현 등 다양한 장르의 주역들 역시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정교하게 설계된 캐릭터와 확장된 플랫폼이 화제성 점유율을 견인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고윤정의 독주, 누적된 커리어와 현재의 시너지
5주차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는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의 고윤정이 차지했다. 7.86%라는 높은 점유율은 단순한 주간 상승을 넘어, 수년간 쌓아온 필모그래피와 현재 작품 속 캐릭터의 완벽한 적합성이 만들어낸 결과다. 극 중 1인 2역인 차무희와 도라미를 오가며 선보이는 섬세한 톤 조절은 글로벌 플랫폼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고윤정의 강점은 캐릭터의 외형보다 감정의 결을 먼저 디자인하는 방식에 있다. ‘환혼’ 시리즈와 ‘무빙’을 통해 구축한 액션과 감정 연기의 균형감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도 새로운 파급력을 발휘했다. 특히 ‘통역’이라는 설정을 활용해 언어의 간극을 감정으로 채우는 장면들은 SNS 클립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화제성을 더욱 증폭시켰다.
미술 전공자라는 이력에서 출발해 데뷔 후 장르 확장을 거듭해 온 고윤정은 ‘로스쿨’과 ‘헌트’로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었고, ‘환혼’으로 주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뒤 ‘무빙’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확고히 했다. 이러한 커리어 위에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의 1인 2역이 더해지며 화제성의 밀도를 극대화했다. 광고 및 브랜드 지표에서도 고윤정의 영향력은 명확하게 드러나며, 다양한 카테고리의 뮤즈 및 앰버서더 활동이 작품 공개 시점과 맞물려 검색량과 언급량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주요 배우들의 상승세, 장르 확장과 팬덤 효과
2위는 7.40%로 고윤정과 근소한 차이를 보인 김선호가 차지했다. 다중 언어 통역사 주호진이라는 직업적 설정과 김선호 특유의 무대 기반 연기 내공이 시너지를 내며 안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는 ‘갯마을 차차차’ 이후 쌓아온 로맨스 연기의 신뢰도가 글로벌 OTT 환경에서도 유효함을 증명한 결과다. 김선호는 영화 ‘귀공자’ 이후 드라마, 예능, 연극을 오가는 입체적인 행보로 팬덤의 결속력을 유지해왔으며, 팬송 발매와 기부 활동 등 작품 외적인 서사가 긍정적인 감정선을 보강하며 화제성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3위 박신혜는 ‘언더커버 미쓰홍’으로 5.81%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1990년대 배경의 블랙 코미디·범죄·오피스 장르에서 1인 2역에 가까운 설정을 소화하며 커리어 후반부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출산 후 복귀작임에도 감정 밀도를 훌륭하게 유지하며 신뢰 지표를 재차 상승시켰다.
4위 지성은 ‘판사 이한영’으로 4.52%를 기록하며 현대극 흥행 공식을 재확인했다. 회귀 판타지라는 장르적 장치를 사회고발 서사로 정제하며, 과거 대상 수상작들과의 연속선상에서 팬덤의 ‘믿고 보는 배우’ 인식을 데이터로 환산했다.
5위 남지현은 ‘은애하는 도적님아’로 3.85%를 기록, ‘여자 홍길동’이라는 변주된 설정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사극 복귀의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아역부터 축적된 연기 내공이 장르 혼합물에서도 균형감을 유지했다. 안보현(6위), 이주빈(7위), 김혜윤(8위), 문상민(9위), 박희순(10위)으로 이어지는 중상위권에는 작품 장르의 다양성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각기 다른 시청자 반응을 이끌어냈다.
드라마 화제성 분석: 플랫폼 확장과 장르적 매력
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는 21.17%를 기록한 넷플릭스 ‘이 사랑 통역 되나요?’가 차지했다. 글로벌 공개 구조, 해외 로케이션, 언어를 매개로 한 보편적인 로맨스 설정이 강점으로 작용했으며, 김선호·고윤정의 투톱 구조는 출연자와 프로그램 화제성을 동시에 견인했다.
2위는 tvN ‘언더커버 미쓰홍’으로 15.34%를 기록했다. 1990년대 금융 비리와 여성 연대를 결합한 기획 의도가 레트로 감성과 맞물렸고, 박신혜·고경표의 재회 서사 또한 추가적인 관심을 유도했다.
3위 MBC ‘판사 이한영’은 10.92%를 기록하며 플랫폼 확장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웨이브, 티빙, 디즈니플러스, HBO 맥스까지 이어지는 다중 플랫폼 공개는 화제성의 체류 시간을 늘렸고, 법정 회귀 판타지라는 장르적 특성은 해외 시청자 반응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4위 SBS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10.41%를 기록했다. 시청률과 별개로 장르 실험과 캐릭터 설정이 온라인 담론을 형성했으며, 김혜윤·로몬 조합은 팬덤 중심의 확산을 만들어냈다. 5위 KBS2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9.94%로 사극과 로맨틱 코미디의 결합, 미디어 믹스 전략이 화제성 유지에 기여했다.
이번 5주차 화제성 데이터는 스타 개인의 누적된 서사와 작품의 현재성이 동시에 작동할 때 화제성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특히 글로벌 플랫폼 공개작은 출연자와 프로그램 지표가 상호 증폭되는 구조를 보이며, 향후 K-콘텐츠의 성공 전략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에네 기자 (ene@dailynod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