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돌풍 속 역대 최대 사용자 기록 경신

넷플릭스가 지난해 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특히 연말·연초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2’가 이러한 성과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넷플릭스의 독주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와이즈앱·리테일이 13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한국인 OTT 앱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에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시장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1516만명 사로잡은 넷플릭스, 독보적 선두 굳건

2025년 12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OTT 앱은 단연 넷플릭스였다. 월간 사용자 수 1516만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세웠던 기존 최대치(1457만명)를 4개월 만에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국내 OTT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수치다.

다른 주요 OTT 앱들의 사용자 수를 살펴보면, 쿠팡플레이가 853만명으로 뒤를 이었고, 티빙(TVING) 525만명, 디즈니(Disney)+ 239만명, 웨이브(Wavve) 235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사용자 수뿐만 아니라 재방문율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025년 11월에 방문한 사용자가 12월에도 다시 앱을 찾은 비율을 뜻하는 재방문율에서 넷플릭스는 85%를 기록하며 높은 사용자 충성도를 보였다. 티빙이 72%, 쿠팡플레이 64%, 디즈니+ 63%, 웨이브 62%로 그 뒤를 이었다.

‘흑백요리사2’ 돌풍, 스타 셰프들이 견인

넷플릭스의 이러한 강세 배경에는 지난해 12월 16일 처음 공개된 후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예능 ‘흑백요리사2’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흑과 백으로 나뉜 셰프들의 치열한 요리 경쟁과 백종원·안성재 심사위원의 날카로운 평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흥미로운 의견 대립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출연 셰프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미슐랭 1스타 ‘이타닉 가든’의 손종원 셰프는 ‘느좋남(느낌 좋은 남자)’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스타로 떠올랐다. ‘사부 중의 사부’로 불리는 중식 대가 후덕죽 셰프는 후배 셰프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후덕죽 사고’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오만가지 소스를 할 수 있다’는 임성근 조리장, ‘조림핑’으로 화제가 된 최강록 셰프 등 개성 넘치는 셰프들의 미담까지 알려지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되는 분위기다.

이번 조사는 한국인 안드로이드 및 iOS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 약 8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스마트폰 사용자의 모집단 규모에 맞춰 최적의 표본 크기를 설정하고 익명화된 앱 사용 정보를 수집해 통계를 산출했다고 조사 기관 측은 밝혔다.


에네 기자 (ene@dailynod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