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10년 새 인구 9만명 감소…내국인 줄고 외국인 급증 ‘인구 재편’

경기 부천시 인구가 지난 10년간 9만명 감소했으며, 시의회는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인구 대응 전략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내국인 인구 감소와 외국인 인구 급증이라는 특이한 인구 구조 변화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저출산 대책 ‘경기도 최하위’ 오명 벗나

부천시의 합계출산율은 경기도 최하위권을 기록 중이다. 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윤단비 의원(민주당)은 시의 저출산 대책이 실효성이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시는 인구 감소의 1차 요인을 저출산으로 지목했으나, 출산지원금 관련 민원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며 정책 개선 역시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부천시는 넷째 아이부터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첫째 아이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은 이제서야 검토 단계에 진입했다. 조례 개정과 예산 확보 등 행정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시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내국인 9만명 감소 속 외국인 3.3만명 증가 ‘인구 재편’

단순 저출산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천의 인구 구조 변화는 더욱 심상치 않다. 2015년 약 85만명이었던 내국인 인구는 2025년 약 76만명으로 9만명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등록 외국인 인구는 약 2만명에서 약 5만3000명으로 3만3000명 급증했다. 이는 전체 인구 감소와 함께 이뤄진 인구 구성의 근본적인 재편으로 분석된다. 시는 내년 추경을 통해 첫째 아이 출산지원금 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시의회는 출산 장려만으로는 부천의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윤단비 의원은 “부천에 들어오고 오래 머물 수 있는 정주 전략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방향 전환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체감하는 결과로 이어지도록 집행부와 의회가 힘을 모아 실효성 있는 인구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에네 기자 (ene@dailynod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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