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서 8개 앨범 연속 1위에 오르며 전 세계 음악 시장에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단순한 인기를 넘어 팝 음악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자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빌보드 70년 역사상 최초 ‘8전 8승’ 신화
지난 11월 21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된 스트레이 키즈의 새 앨범 ‘SKZ IT TAPE ‘DO IT’’(두 잇)은 11월 30일(현지시간) 공식화된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등극했다.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데뷔 이래 빌보드 200에 진입시킨 8개의 앨범 모두를 연속으로 정상에 올려놓은 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그룹이 됐다. 빌보드 200 차트가 운영된 지난 70년의 역사 속에서, 데뷔 앨범부터 발표한 모든 앨범을 단 한 번의 미끄러짐도 없이 1위로 진입시킨 사례는 스트레이 키즈가 유일하다. 비틀즈를 비롯한 수많은 팝 아이콘들도 달성하지 못한 ‘진입 앨범 8회 연속 1위’ 퍼펙트 게임을 완성한 것이다.
이들의 질주는 2022년 미니 앨범 ‘오디너리(ODDINARY)’로 빌보드 200 첫 1위를 차지하며 시작됐다. 이후 ‘맥시던트(MAXIDENT)’, 정규 3집 ‘5-STAR’, ‘락스타(樂-STAR)’, ‘ATE’, ‘SKZHOP HIPTAPE ‘合(HOP)’’, 정규 4집 ‘KARMA’, 그리고 이번 ‘DO IT’까지, 정규·미니·스페셜 앨범을 가리지 않고 발매하는 족족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1위는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연속 1위 독주 체제를 멈춰 세운 유일무이한 기록으로, 스트레이 키즈가 주류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임을 입증했다.

29만 5천 장 압도적 화력, 美 넘어 英·호주까지 영토 확장
신보 ‘DO IT’은 발매 첫 주 미국 내 앨범 판매량 29만 5,000장을 기록하며 2025년 미국 음악 시장을 강타했다. 이는 2025년 기준 테일러 스위프트, 모건 웰렌, 위켄드 등 당대 최고의 팝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다. 스트레이 키즈는 이번 성과로 올해 미국 내 단일 앨범 판매량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추가했으며, 본인들의 지난 정규 4집 ‘KARMA’와 이번 ‘DO IT’이 동시에 2025년 판매량 상위권에 포진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로써 ‘K팝’이라는 카테고리를 넘어 ‘글로벌 톱티어 아티스트’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스트레이 키즈의 영향력은 미국을 넘어 유럽과 오세아니아 대륙까지 확장됐다. 영국 오피셜 트렌딩 차트에서는 더블 타이틀곡 ‘DO IT’과 ‘신선놀음’이 각각 5위와 9위에 진입했고, 수록곡 ‘Holiday’ 역시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진입 장벽이 높은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DO IT’이 35위로 데뷔하며, 그룹 통산 일곱 번째 랭크인을 달성했다. 호주 ARIA TOP 50 싱글 차트에서는 올해 K팝 아티스트 최고 순위인 10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저력을 과시했다.
이 모든 성과는 팀 내 프로듀싱 유닛 ‘쓰리라차(3RACHA, 방찬·창빈·한)’가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전곡을 직접 작업하며 구축한 고유의 정체성, 이른바 ‘마라맛’ 사운드에서 비롯됐다. 이번 앨범 ‘SKZ IT TAPE ‘DO IT’’ 역시 멤버들의 손끝에서 탄생했으며, 타이틀곡 ‘DO IT’에는 “망설이지 말고 확신을 가지고 지금 행동하라”는 그룹 특유의 저돌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에너지가 담겼다. 음악 평론가들은 “스트레이 키즈의 음악은 텍스트와 사운드, 퍼포먼스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종합 예술’에 가깝다”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스스로 만들고 노래한다는 점에서 대중에게 전달되는 호소력의 깊이가 다르다”고 평가했다.
팬덤과 함께 만든 ‘현상’, 2025 MAMA 대상 휩쓸다
스트레이 키즈의 거대한 성공 이면에는 전 세계적인 팬덤 ‘스테이(STAY)’의 열정적인 지지가 존재한다. 멤버들은 “데뷔 때부터 이어진 스테이의 강렬한 응원이 있었기에, 어느 순간부터 성적에 연연하거나 ‘현재’에 소모되지 않고 지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결의를 다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도 ‘DO IT’은 데일리 톱 송 차트 글로벌 11위, 미국 13위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으며, 주간 차트에서도 전작 ‘CEREMONY’의 기록을 뛰어넘는 글로벌 42위, 미국 82위에 안착하며 팬덤형 소비를 넘어 대중적 스트리밍 강자로 발돋움했다.
음반과 음원 차트가 기록의 영역이라면, 무대는 스트레이 키즈가 ‘현상’임을 증명하는 실체적 공간이다. 이들은 2025년 한 해에만 전 세계 35개 도시에서 56회에 달하는 자체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 ‘도미네이트(domiATE)’를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단독 공연 등 국내외 스타디움 입성은 이들의 관객 동원력이 이미 ‘팝 스타디움 아티스트’ 급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투어와 무대, 앨범을 잇는 이들의 유기적인 행보는 연말 시상식에서 화려하게 꽃피웠다. 지난 11월 29일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린 ‘2025 MAMA AWARDS’에서 스트레이 키즈는 정규 4집 ‘KARMA’로 대상 격인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을 수상했다. 팬스 초이스 부문까지 2관왕을 차지하며 2025년의 주인공임을 선포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 프로듀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더는 어떤 찬사를 붙여야 할지 모르겠다. 그들의 땀과 노력이 만든 이 기적 같은 현실에 경의를 표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025년의 스트레이 키즈는 단순히 ‘인기 있는 그룹’을 넘어섰다. 그들은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금자탑을 통해 K팝이, 그리고 아시아 아티스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디까지 도약할 수 있는지를 증명한 ‘살아있는 교과서’가 됐다. 통계를 뛰어넘는 거대한 움직임, 자체 제작 능력으로 다져진 견고한 음악적 세계관, 텍스트와 퍼포먼스의 결합, 그리고 팬과 그룹이 함께 만들어가는 확장형 서사. 이 모든 것이 결합하여 ‘스트레이 키즈’라는 신화를 완성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DO IT’을 외치며 행동하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는 다가오는 연말 무대와 2026년 상반기에도 공격적인 해외 활동과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예고하고 있다. 전 세계 음악계는 이제 K팝의 다음 세대를 이끌 상징적인 존재로서, 그리고 매번 새로운 역사를 갱신하는 ‘현재진행형 레전드’로서 스트레이 키즈의 다음 발걸음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에네 기자 (ene@dailynod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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