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미나이와 손잡고 ‘AI폰 2라운드’ 출격…시리 대변신 예고

애플이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인공지능(AI) 폰 시장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했다. 그간 고수해왔던 폐쇄적인 AI 전략에서 벗어나 외부 모델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며 AI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AI 폰 시장의 선두 주자로 나선 상황에서, 애플이 ‘AI 후발주자’라는 오명을 벗고 시장 주도권을 재편하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2월 하순 ‘개인화된 시리’ 일부 기능을 선공개하며 본격적인 AI 경쟁의 2라운드 막을 올릴 전망이다.

애플의 AI 전략 대전환: ‘폐쇄성’ 벗고 ‘개방’ 택하다

지난 2년간 AI 신기능 부재와 과장 광고 논란으로 사용자 신뢰도 하락을 경험했던 애플이 AI 전략의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내부 AI 역량의 한계를 인정하고, 구글 제미나이와 같은 외부 AI 모델 도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이는 최근 AI 전략 총괄 임원 교체 이후 조직 전반의 AI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폐쇄적인 AI 전략에서 벗어나 외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개인화된 시리’ 선공개…AI 역량 강화로 신뢰 회복 박차

애플은 오는 2월 하순,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 앞서 제미나이 기반의 ‘개인화된 시리’ 일부 기능을 조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애플의 AI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사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시리는 개인 데이터와 화면 콘텐츠를 이해하는 등 맥락 인식 기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6월 WWDC에서는 코드명 ‘캄포스’로 알려진 챗봇 형태의 완성형 시리를 공개하고, 관련 기능은 자사 주요 운영체제(OS)에 올 가을 적용될 계획이다.

삼성과의 ‘AI폰 주도권’ 쟁탈전 가열…승패는 ‘일상 경험 연결’에

현재 AI 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에 제미나이를 탑재하며 선도하고 있다. 삼성은 AI 기능 차별화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회복하는 등 AI 폰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향후 갤럭시 S26부터 퍼플렉시티 기반 빅스비 도입까지 예고하며 AI 경쟁을 심화시킬 전망이다. 애플의 AI 경쟁 합류로 하드웨어, 생태계, 사용자 경험이 AI 폰 시장의 핵심 경쟁 요소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애플이 ‘AI 후발주자’라는 인식을 단기간에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최종 승자는 AI를 얼마나 빠르게 사용자의 일상 경험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렸으며, 시장 구도 재편과 애플의 브랜드 신뢰 회복 여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에네 기자 (ene@dailynod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