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가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 증가율과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에서 전국 광역지자체 1위를 기록하는 등 충북의 약진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4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조선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민선 8기 동안 63조 원이 넘는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충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충북, 출생아·경제지표 ‘전국 1위’…투자유치 63조원 돌파
김영환 충북지사는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 증가율 12.8%로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을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 꼽았다. 김 지사는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의 전환점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 2분기 실질 GRDP 성장률 또한 5.8%로 전국 1위를 달성했으며, 반도체 산업 호황에 힘입어 수출도 증가했다. 민선 8기 투자 유치액은 63조 원을 넘어 비수도권 광역지자체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목표인 60조 원을 초과 달성한 수치다. 김 지사는 출생아 수 급증 비결로 생애 주기별 저출생 대응 정책 추진과 더불어 양질의 일자리 증가,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인한 청년 인구 유입을 들었다.
‘일하는 복지’ 혁신…AI·인프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충북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 등 지식 기반 산업으로 외연 확장을 모색한다. 김 지사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AI를 적극 도입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AI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AI 인프라 구축, 맞춤형 인력 양성, 제조기업 지원, 산업형 AI 생태계 조성 등 전 주기 정책을 추진 중이다. 전국 최초 ‘AI미디어센터’와 ‘AI바이오영재학교’를 핵심 인프라로 활용하며, 내년에는 ‘AI전략과’를 신설해 정책 추진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교통 인프라도 강화된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전면 개통이 임박하며 충북은 ‘반나절 생활권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 도로는 물류 흐름 개선, 지역 간 교류 활성화,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도 지역 숙원 사업이다. 2024년 공항 이용객 400만 명 돌파 등 폭발적인 증가세에 맞춰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반영을 추진 중이며, 내년도 정부 예산에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 원이 반영됐다.
김 지사는 복지 정책의 핵심으로 ‘근로’를 강조하며 “돈만 뿌리는 복지 정책은 지속 가능성이 없다”고 역설했다. 노인 근로 복지 모델인 ‘일하는 밥퍼’는 어르신들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당의 ‘노동 착취’ 비판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높은 참여 열기로 비판의 목소리가 사그라들었다고 김 지사는 전했다. 이와 함께 도시의 유휴 인력을 도시 농부와 도시 근로자로 양성하는 ‘충북형 혁신 일자리 모델’을 통해 인력난과 구직난을 동시에 해소하고 있다. ‘도시 농부’ 사업은 올해 30만 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하루 4시간 일하고 6만 원(시급 1만 5천 원)을 지급해 농가와 도시 서민을 지원한다.
의료비 후불제 확대·공간 재창조…도민 체감 변화 지속
전국 최초로 도입된 ‘의료비 후불제’는 “돈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분은 없어야 한다”는 취지 아래 선순환적 의료 복지 제도로 안착했다. 원금 미상환율 1% 미만으로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이달부터 융자 한도를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상향하고 한부모 가족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향후 신용 불량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김 지사는 ‘업사이클링’을 핵심 키워드로 공간 개선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역사를 품고 있는 공간을 새로운 문화와 가치, 가능성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재창조하는 것이다. 오송역 선하공간을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고, 옛 담배 창고를 그림책 도서관 ‘루마코브’로 재탄생시켰다. 도청 본관은 내년 1월 완공 예정인 ‘그림책정원 1937’로 개선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지난 30년간의 정치 활동을 돌아보며 대형 마트 의무 휴업제 등 과거 정책에 대한 반성과 함께 젊은이들이 올바른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 미래를 여는 길이라고 밝혔다.
에네 기자 (ene@dailynod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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