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과의 동맹 통했다…한미반도체·곽동신, HPSP 투자로 4795억 대박 수익

한미반도체와 곽동신 회장이 반도체 장비 기업 HPSP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총 4,795억 원에 달하는 누적 수익을 거두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성공적인 투자는 글로벌 벤처 투자자 피터 틸과의 깊은 인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는다. 초기 투자 원금 750억 원 대비 무려 639.3%의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한 이번 성과는 한미반도체의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곽 회장의 탁월한 투자 안목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전략적 투자, HPSP 지분 매각으로 639% 수익률 달성

한미반도체와 곽동신 회장은 지난 2021년 6월, 이사회 결의를 거쳐 각각 375억 원씩 총 750억 원을 공동 투자하며 HPSP 지분 25%(한미반도체 12.5%, 곽동신 회장 12.5%)를 확보해 2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2023년 3월부터 HPSP 주식을 순차적으로 매도하기 시작했으며, 2026년 1월 6일 잔여 지분 241,780주(0.29%)를 최종 매각하며 약 5년간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한미반도체는 2,379억 원, 곽동신 회장은 2,416억 원의 누적 투자 수익을 실현, 총 4,795억 원이라는 막대한 이익을 거머쥐었다. 이는 초기 투자 원금 대비 639.3%라는 압도적인 수익률이다. 한미반도체 측은 이번 매각 대금을 향후 사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피터 틸과의 깊은 인연, 성공 투자의 밑거름

곽동신 회장의 HPSP 투자는 ‘페이팔 마피아’의 핵심 멤버이자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 그리고 일론 머스크와 함께 페이팔을 세운 인물로 유명한 피터 틸과의 특별한 인연에서 시작됐다. 페이스북, 링크드인, 스페이스X 등 유수의 초기 투자자로도 알려진 피터 틸은 그가 출자한 글로벌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2013년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한미반도체에 투자하며 곽 회장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두 사람은 HPSP 공동 투자로 협력 관계를 더욱 굳건히 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수천억 원대 투자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는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반도체 장비 HPSP의 비약적 성장과 협력 확장

HPSP는 2017년 설립된 반도체 장비 전문 기업으로,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고압 열처리용 어닐링(Annealing) 장비를 주력으로 한다. 2022년 코스닥 상장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HPSP는 2021년 매출 918억 원, 영업이익 452억 원에서 2024년에는 매출 1,814억 원, 영업이익 939억 원을 기록하며 불과 3년 만에 두 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다.

곽동신 회장과 피터 틸의 투자 협력은 HPSP에 그치지 않고 라인야후 관계사이자 NFT 플랫폼 및 글로벌 웹3 사업을 추진하는 라인넥스트로도 확대됐다. 2023년 피터 틸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라인넥스트에 1억 4천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곽 회장 역시 2024년에 310억 원을 개인 투자하여 지분 8.5%를 확보하며 미래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미반도체와 곽동신 회장의 HPSP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성과를 넘어,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와 선구안이 결합될 때 어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피터 틸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반도체 장비 시장과 웹3 같은 미래 산업에서 이들의 협력이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네 기자 (ene@dailynod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