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이하 AI페퍼스)가 연패 탈출을 위한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AI페퍼스는 5일 오후 7시 서울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마지막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시즌 6승 5패, 승점 17점으로 리그 4위에 머무는 AI페퍼스는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5위로 하락하거나 상위권 경쟁에 다시 뛰어들 수 있는 중대한 분수령에 섰다. 지난 한국도로공사전에 이어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도 패배하며 시즌 첫 3연패에 빠진 AI페퍼스는 반등의 계기가 절실하다.
연패 원인 분석… 공격 패턴 간파, 세터진 불안까지
AI페퍼스의 최근 연패 기간 동안 가장 두드러진 문제는 공격 패턴이 상대에게 읽히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주력 공격 루트였던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의 빠른 이동 공격이 상대 블로커들에게 효과적으로 차단당하는 상황이다. 시마무라의 공격이 막히자 국내 선수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박은서는 꾸준히 활약하고 있으나, 박정아와 고예림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전체적인 공격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다가오는 경기에서는 공격 루트 변화가 필수적이다. 공격의 시발점인 세터진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시즌 내내 선발로 나선 박사랑은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 기업은행전에서는 박수빈이 시즌 첫 선발 출전했으나 경험 부족으로 미세한 흔들림을 노출했다. 더불어 AI페퍼스는 최근 원정 3연패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 1승 4패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대 GS칼텍스, ‘지젤 실바’ 앞세운 막강 화력 경계
AI페퍼스가 이번 경기에서 상대해야 할 GS칼텍스는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팀이다. 특히 외국인 주포 지젤 실바는 경계 대상 1호다. 실바는 현재 득점(365점), 공격 성공률(45.15%), 오픈 공격 성공률(40.81%)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모두 리그 1위를 기록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GS칼텍스는 팀 리시브 효율에서도 35.59%로 리그 1위에 올라 있어 수비에서도 단단한 모습을 보인다. 실바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한다면 AI페퍼스의 연패 탈출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장소연 감독 “가장 중요한 건 분위기”… 3라운드 반등 발판 마련할까
장소연 AI페퍼스 감독은 지난 11월 30일 IBK기업은행전 패배 직후 “가장 중요한 것은 분위기”라며 선수들의 분위기 회복을 강조한 바 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더 살려야 그 힘으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며 경기 중은 물론 훈련에서도 텐션을 끌어올리라고 주문했다.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이러한 부분을 반드시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AI페퍼스는 1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켰으나 2라운드 들어 2승 3패로 주춤했다. 이번 GS칼텍스전 승리는 시즌 전환점이 될 3라운드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나기 위한 AI페퍼스의 5일 GS칼텍스전은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공격 패턴 변화와 세터진의 안정, 그리고 장소연 감독이 강조한 ‘분위기 회복’을 통해 난적 GS칼텍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네 기자 (ene@dailynod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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