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첫 주부터 국내외 정치, 경제, 산업계를 아우르는 굵직한 소식들이 쏟아지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반도체 쌍두마차가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쾌조의 출발을 알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이 예정되어 양국 간 해묵은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세계 금융 시장의 전설 워런 버핏의 은퇴 소식은 한 시대를 마무리하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기록됐다.
역대급 출발, 코스피 신고가 행진과 한중 정상회담의 무게
2026년 첫 거래일인 2일, 국내 증시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7% 상승한 4309.63포인트를 기록하며 두 달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코스닥 또한 2.17% 오른 945.5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국내 증시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17%, 3.99% 급등하며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 새해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민생과 평화 문제 해결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국빈 방문 기간 동안 경제, 산업, 기후 등 여러 분야에서 약 1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안정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하고, 한한령 완화 및 서해 구조물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산업 지형 변화의 서막: 셀트리온의 도약과 초대형 IPO 예고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은 미국 일라이릴리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완료하며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인수로 셀트리온은 신규 공장 건설 없이 미국 내 대규모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적 이점을 얻게 됐다. 이와 함께 약 6787억 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본격화했으며,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실적 전망까지 더해져 이날 주가는 11.88% 급등한 20만2500원에 마감했다.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올해 스페이스X, 오픈AI, 앤스로픽 등 초대형 비상장 기업들의 상장 가능성이 부각되며 역대급 기업공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 세 기업의 기업가치는 합산 약 2600조 원(스페이스X 1157조 원, 오픈AI 1085조 원, 앤스로픽 434조 원)에 달하며, 시장에서는 이 중 단 한 곳만 상장하더라도 2025년 전체 미국 IPO 규모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글로벌 산업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플랫폼 경쟁과 주택 시장의 그림자, 그리고 ‘오마하 현인’의 퇴장
국내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는 무신사가 새해를 맞아 전 회원을 대상으로 5만 원 상당의 쿠폰팩을 지급하며 경쟁사에 대한 ‘저격성 마케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쪼개기 보상안’으로 비판받았던 쿠팡의 정책과 유사한 형태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47주 연속 상승하며 연간 누적 8.7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의 상승률 8.03%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3중 규제로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일부 체결되는 상승 거래가 전체 시세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가치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은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해서웨이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1965년 몰락하던 직물회사를 연 매출 4000억 달러 규모의 지주회사로 성장시키며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려왔다. 그의 경영 아래 버크셔 주가는 약 610만% 상승하며 같은 기간 S&P500 수익률(약 4만6000%)을 압도했다. CEO직은 내려놓지만,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경영 자문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6년 벽두부터 숨 가쁘게 펼쳐진 국내외 주요 소식들은 한 해 동안 벌어질 변화와 도전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경제, 정치, 산업 전반에 걸친 굵직한 이슈들이 시장에 어떤 파동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네 기자 (ene@dailynod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