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다음 달 단행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정기 변경에서 현대건설의 편입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LG생활건강은 지수에서 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23일 전망했다. 이번 정기 변경은 내달 11일 발표되며, 같은 달 27일 리밸런싱(재조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장은 이번 변화가 국내 증시에 미칠 파급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편입 후보군 분석: 현대건설 ‘청신호’, 삼성에피스홀딩스 ‘변수’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심사 기준일이 조기 확정되는 경향을 고려할 때, 현대건설은 이달 22일을 제외한 모든 심사 기준일에서 편입 요건을 충족한다”며 편입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반면 삼성에피스홀딩스의 경우,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당사 패시브 편입 기준 시가총액을 지난 21일 기준 미충족했으며, 지난해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 당시 MSCI의 유동 비율이 낮게 평가됐을 수 있다”는 점을 변수로 꼽았다. 이외 편입 후보군으로 거론된 에이비엘바이오와 현대오토에버 등은 편입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LG생활건강 편출 ‘유력’… 코웨이도 관찰 대상
편출 종목은 최대 2개까지 예상되는 가운데, LG생활건강의 편출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졌다. 고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편출 가능성이 높다”고 명시했으며, 코웨이에 대해서는 “삼성에피스홀딩스의 편입 실패 가능성을 전제로 중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편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LG유플러스 비중 축소… 후보군 단기 매매 급증 주의보
아울러 이번 정기 변경에서 LG유플러스는 외국인 보유 한도 대비 마진이 감소해 편입 비중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른 예상 매도 수요는 563억원 규모다. 고 연구원은 또한 “1월 국내 증시와 유사하게, MSCI 편입 후보군 종목에서도 신용융자 거래 체결을 포함해 개인과 외국인의 거래 회전율이 단기 매매(스캘핑)로 추정될 정도로 급증했다”며 시장의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차기 후보군을 선정할 때는 시가총액 7조원 중반 이상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MSCI 한국 지수 정기 변경은 국내 주요 기업들의 지위 변동과 더불어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후보군 종목들의 단기 매매 급증 현상은 시장의 높은 관심과 함께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에네 기자 (ene@dailynod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