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우리’, 외화 대작 꺾고 박스오피스 정상 탈환…이틀 연속 1위 기염

구교환, 문가영 주연의 멜로 영화 ‘만약에 우리'(감독 김도영)가 외화 대작 ‘아바타3(아바타: 불과 재)’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달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다 입소문을 타고 무서운 기세로 역주행에 성공한 ‘만약에 우리’는 이틀 연속 1위를 수성하며 국내 영화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박스오피스 판도 변화: 국산 멜로의 약진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만약에 우리’는 전날(8일) 하루 동안 5만 827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누적 관객 수 70만 6150명을 기록한 수치다. 반면, 지난달 17일 개봉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아바타3’는 지난 7일부터 ‘만약에 우리’에 선두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아바타3’는 전날 4만 7529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누적 관객 수는 576만 3000여 명이다.

입소문 타고 역주행, ‘만약에 우리’의 매력

지난달 31일 개봉한 ‘만약에 우리’는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구교환)와 정원(문가영)이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 보이는 과정을 그린 섬세한 멜로 영화다. 개봉 초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하던 이 작품은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일주일 만에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구교환과 문가영 두 배우의 밀도 높은 감정 연기가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사며, 스크린을 가득 채운 여운이 흥행의 주요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상위권 경쟁 구도와 전체 시장 동향

‘만약에 우리’와 ‘아바타3’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는 꾸준한 인기를 바탕으로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주토피아2’는 전날 2만 2400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총 818만 283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외화 대작과 국산 멜로, 인기 애니메이션이 상위권을 형성하며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동안 외화가 점령했던 극장가에 국산 멜로 영화가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만약에 우리’가 보여준 역주행 신화는 작품의 힘과 입소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앞으로의 흥행세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에네 기자 (ene@dailynod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