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현대차에 대해 AI(인공지능) 기업으로의 변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목표 주가를 40만 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미래 투자와 신사업 추진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센터·로봇·SDV’ AI 기업 전환 본격화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데이터센터 건설과 로봇,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출시로 AI 기업으로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기차에서 자율주행, 로봇 사업까지 확장하는 업체가 글로벌에서 테슬라, 현대차그룹, 중국 전기차 등 5~6곳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내년 현대차그룹의 AI 기업으로서의 진전이 반영될수록 현대차 밸류에이션이 중국 상위 전기차 수준으로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 신사업에 50조 투자…자율주행 기술 가속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5년 동안 국내에 총 125조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신사업 투자로 배정된 금액은 50조 5,000억 원이며, AI와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증권은 AI 디바이스 발표, 자율주행 CTO(최고기술책임자) 신규 선임 등을 감안할 때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투자 중 미래 신산업과 연구개발 부문 비중이 71%에 달하며,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 및 파운드리 공장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올해 말 이동형 로봇 모베드 양산형 모델이 출시됐고 내년에는 휴머노이드 3세대, 자율주행을 위한 SDV 디바이스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관세 불확실성 해소 등 호재 반영
삼성증권은 현대차그룹의 AI 기업으로의 변화 외에 관세 불확실성 제거 등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내년은 관세 불확실성 제거와 신차 출시, 자회사 실적 성장에 따라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GPU(그래픽처리장치) 구매 계획, 이동형 로봇 출시,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와 실증 테스트 시작, SDV 양산 및 주행 데이터 축적 등으로 AI 기업으로의 변화가 시작된 점을 주가 전망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대차는 기존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AI,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며 시장의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네 기자 (ene@dailynod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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