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오픈AI ‘올인’ 전략 재확인… 경쟁사 투자 가능성 일축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최대 투자사인 오픈AI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재확인하며 타사 투자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는 구글 등 경쟁사의 추격으로 오픈AI의 기술 주도권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주목받는다.

오픈AI ‘코드 레드’ 발령 속 굳건한 지원 약속

고토 요시미쓰 소프트뱅크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픈AI가 쟁쟁한 강적들 속에서도 톱을 달리고 있다”며 “최대 응원단으로서 지원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토 CFO는 또한 구글, 앤스로픽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 타사에 대한 투자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구글의 ‘제미나이3’가 챗GPT 5.1 성능을 앞서는 평가를 받으며 오픈AI의 기술적 우위가 위협받는 시점에 나왔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사내에 ‘코드 레드’를 발령하고 챗GPT 고도화와 사용자 경험 개선에 집중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오픈AI는 폴란드 AI 스타트업 넵튠AI 인수를 발표하며 기술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넵튠AI는 AI 모델 훈련 과정 감독 및 문제 발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다.

‘AI 거품론’ 일축하며 투자 지속 의지 표명

소프트뱅크그룹은 현재까지 오픈AI에 347억 달러를 투자했거나 투자 약정했으며, 이는 오픈AI 전체 출자 비중의 약 11%에 달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달 엔비디아 지분 전량을 58억 3000만 달러에 매각한 배경에 대해 “오픈AI와 다른 프로젝트에 투자할 돈이 더 필요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손 회장은 최근 “AI가 거품이냐고 묻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라며 AI 거품론을 강력히 반박했다. 그는 향후 10년 안에 AI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인 연간 20조 달러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AI 산업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드러냈다. 고토 CFO 역시 “지금은 AI 기술에 대한 평가가 명확하지 않다”며 “다양한 관점에서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는 지금, 거품이라고 부르는 것은 성급하다”고 덧붙였다.

‘오픈AI 올인’ 전략에 힘입어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 10월 상장 이래 최고 주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40조 엔을 돌파했으나, 제미나이3 공개 직후 주가는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소프트뱅크그룹은 향후 데이터센터, 전력망,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고토 CFO는 이러한 시설 투자가 AI 관련 투자 회수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네 기자 (ene@dailynod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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