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유럽 간 그린란드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면서 전 세계 금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국내 금값이 한 돈당 100만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국제 금 시세 역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는 불안한 국제 정세가 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됩니다.
국내 금 시세, ‘100만원 시대’ 개막
한국금거래소 발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순금 한 돈(3.75g) 가격이 전일 대비 상승하여 100만 9천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해 온 금값은 롤러코스터 같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1월 54만원 수준이던 금 한 돈 가격은 등락을 거듭하며 같은 해 9월 70만원을 돌파했고, 이후 잠시 조정 국면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강력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금 랠리’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국제 금값도 연일 최고치 경신
국내 시장의 급등세는 국제 금 시세와 궤를 같이합니다. 외신 CNBC에 따르면, 현지시간 21일 기준 국제 금값은 온스당 4천800달러를 가뿐히 넘어섰습니다. 이날 현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6% 상승한 온스당 4천838.91달러(한화 약 710만원)에 거래되며 국제 시장에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안전자산으로 회귀하는 경향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지정학적 불안이 부추긴 ‘금 랠리’
이처럼 금값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은 배경에는 지정학적 불안정성 고조가 핵심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최근 북극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그린란드를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로 인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으로 전 세계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었고, 이는 다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가치가 빛나는 금의 속성이 여실히 드러난 것입니다.
국내외 금 시세의 동반 상승은 글로벌 경제와 국제 정세의 복합적인 불안감을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그린란드 발 지정학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는 한, 당분간 금 시장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에네 기자 (ene@dailynod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