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영화관의 경계를 허물다… 콘텐츠 다각화로 ‘문화 플랫폼’ 진화

CGV가 급변하는 관객의 취향과 콘텐츠 소비 방식에 발맞춰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영역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영화 상영을 넘어 스포츠, 음악, 공연, e스포츠는 물론 AI 기술을 접목한 체험 콘텐츠까지 선보이며 관객과의 접점을 다각도로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콘텐츠의 종류뿐 아니라 관람 방식과 경험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춘 CGV의 운영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영화, 단독 개봉작으로 관객 발길 사로잡다

CGV는 올 한 해 동안 단독 개봉작을 중심으로 영화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코렐라인’은 2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025년 재개봉작 중 최고 스코어를 달성했다. ‘더 폴: 디렉터스 컷’은 지난해 12월 개봉 이후 올해까지 꾸준히 상영되며 누적 18만 명 이상을 모아, 최초 개봉 당시 기록(2만 8천 명)을 크게 넘어섰다. 키즈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 베이커리타운의 악당들’은 28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시리즈 최고 성과를 냈고, ‘꼬마마법사 주니토니’는 방송 기반 IP를 극장판으로 선보여 극장 콘텐츠로서의 IP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글로벌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싱어롱 버전으로 개봉, 축제와 같은 관객 참여형 관람 문화를 제시하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스포츠·음악·공연… 장르 경계를 허문 극장

영화 외 콘텐츠 영역에서도 CGV는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2025 KBO 리그’는 CGV의 기술특별관인 SCREENX LIVE를 통해 상영되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SCREENX LIVE’는 평균 객석률 80%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양옆으로 확장된 화면과 현장감을 극대화한 ‘극장 직관’ 경험은 새로운 야구 응원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생중계 또한 팬들의 응원 문화와 결합된 특별한 관람 경험으로 주목받았다.

음악 콘텐츠 역시 아티스트 다큐멘터리, 콘서트 실황, 라이브 뷰잉, 청음회 등 다양한 포맷으로 시도되었다. ‘아이유 콘서트 : 더 위닝’은 콘서트 실황 영화 최초로 2D를 비롯해 SCREENX, 4DX, ULTRA 4DX, IMAX 등 전 포맷 개봉을 진행했으며, CGV용산아이파크몰 4면 SCREENX관(용스엑) 론칭에 맞춰 최초로 4면 SCREENX 상영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데이식스(DAY6)의 시네마틱 여정을 담은 ‘식스데이즈(6DAYS)’는 가요·방송·극장이 협업해 공동 제작한 뮤직 로드무비로, 플랫폼 간 경계를 허문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았다. 특히 ‘임영웅 [아임 히어로 2] 청음회’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영상화해 극장에서 상영한 최초의 모델로, 단 하루 상영에 약 5만 명의 관객이 참여하며 극장의 활용 가능성을 크게 넓혔다.

AI 기술부터 이색 체험까지… 극장의 무한 변신

CGV는 문화 경험의 폭을 넓히기 위한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국내외 아티스트 공연 실황과 J-POP 라이브, 연극·뮤지컬·토크 콘서트 등 영화 외 콘텐츠가 꾸준히 상영되며 극장은 복합적인 문화 경험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영화와 취미를 결합한 ‘뜨개상영회’, 극장에서 소설을 듣는 ‘오디오북 상영회’, 도심 영화관에서 만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고요극장’ 등은 극장의 잠재력을 확장한 이색 사례로 꼽힌다.

나아가 AI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도 꾸준히 선보였다. ‘AI 영화제’를 비롯해 AI 기술을 활용한 국내 최초 장편 상업영화 ‘중간계’, ‘코드: G 주목의 시작’ 등을 통해 관객들이 극장에서 새로운 기술 기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CGV는 아리아스튜디오와 함께 관객의 음성 및 감정 반응에 따라 전개가 달라지는 AI 기반 극장 체험 콘텐츠 ‘인터랙티브 시네마’를 기획 중이며, 2026년에는 개봉작 3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악령: 깨어난 시체’,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 등 베트남 영화를 단독 개봉하며, 극장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국적의 콘텐츠 관람 기회도 확대했다.

CGV 전정현 콘텐츠운영팀장은 “극장은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CGV는 새해에도 영화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와 시도를 통해 관객과 만나는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네 기자 (ene@dailynode.co.kr)